온실

나가는 것은 싫어하지만 집에서 바깥을 보는 건 나쁘지 않다. 낮에는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고 밤에는 밤하늘을 멍하게 볼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일정이 없는 날은 느긋하게 초콜릿 한 조각과 싱글몰트 위스키를 마시는 것도 좋겠지. 이렇게 멋진 곳을 나 혼자 쓰기엔 좀 미안하니 냥이들에게도 같이 있자고 말해볼까?

시스템 000 캣 리미티드 에디션을 배치해 놓으면 결국 녀석들의 아지트가 되겠지만 내 공간은 두 개나 있으니까 조금 양보해줘야지. 너희도 여기에서 햇살 아래 식빵도 굽고 낮잠도 자길 바란다. 냥이들아